어제 '계속해보겠습니다'를 완독한 후
무엇인가에 홀린듯 황정은 작가의 책을 찾아다녔다.
등단한지 꽤 오래 흐른, 중견 작가 대열에 진입한 분이라 그런지 구간도 몇 권, 신간도 있었다
한 마디로 표현하자면,
내가 봐 왔던 우리네 세계를 비참하지 않게
비굴하지 않게 하지만 서늘하게 그려낸다
그러면서도 마음을 찡 하게 만드는 요소를 잃지 않고
공감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묘사한다
그것이야말로 얼마나 귀중한 재능인지...
마냥 어둡지만은 않고 볕이 드는 베란다가 있는 느낌
그래서 외로운 일상에 적당한 활기가 생긴다
오늘은 이효석 문학상 제 15회 수상작으로
황정은의 '누가'를 읽었다.
맨 마지막 문장을 읽고 실소했다
삭막한 현대사회 속에서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층간소음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데
끝 문장의 강렬한 기운이 좀체 사라지지 않는다
나는 해설 속 심사평들과 느낌이 전혀 다르다
처음 슥 읽었을 때 한 마디로 웃겼다. 나를
'아래층이야 씨발 년아' 는 개그성 코드를 설치해둔 것인가
너무나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표현방식
그러면서 이 단편을 마무리 짓는 것에도 군더더기가 없다
그렇게 살아가고 싶을 정도로 간결한 결말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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